미국 지표 및 FOMC

[이지스퀘어 , EZ스퀘어] 6월 CPI, PPI 발표 / 미국 은행 실적 / 7월 FOMC 전망 / 중국 경기부양책 / 달러 약세

해외선물공부는필수 2023. 7. 21. 15:06

낮아진 미국 물가로 완화된 긴축 우려

넓어지고 있는 시장 폭(Breadth)

JP Morgan 등 은행실적 발표시작

커지는 중국경기 부양책 기대감

 

지난주 갑작스러운 증시조정의 내러티브(narrative)였던 연준 긴축 우려가 낮아진 CPI,PPI 지표발표이후 완화되면서 시장은 안도랠리를 하였다.

대폭 낮아진 미국물가 우려

지난주 발표된 미국 CPI는 6월 미국 Headline CPI 3%, Core CPI 4.9%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하였다. 아무리 연준에서 Core CPI를 중요하게 본다고 해도 Headline CPI 3.0%라는 숫자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또한 Core CPI로 4% 대로 내려왔다는 것은 긍정적이었다. MoM 기준으로 0.2% 상승에 그치며 5월 0.44%를 크게 하회하였다.

Core CPI를 낮춘 주요 항목으로는 중고차와 트럭 가격이 YoY 1.4% 하락하며 Core CPI 0.2%p 하락에 기여하였으며 OER(owners' equivalnet rent)는 0.5% 상승하였으나 MoM으로는 0.4% 상승에 그쳤으며 YoY 기준으로도 OER을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 주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방향으로 개선된 점이 이번 주 시장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출처 : Bloomberg

향후 전망으론 7월(7/27) FOMC 이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그 이유는 1) 양호한 은행 실적 발표로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낮아졌다는 점과 시장 비관론자들이 주장했던 조정 이유 중 하나인 2) 낮은 시장 폭(breadth)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특정 대형주의 랠리가 아닌 시장 전반의 상승을 의미)이다. 아래쪽에서 하나씩 살펴보자

미국은행 양호한 실적발표

미국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었다. 통상 은행들이 실적발표를 가장 먼저 하기 때문에 이번 실적 시즌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이벤트이다. 결과적으론 JP Morgan을 비롯한 Wells Fargo, Citi 등 모두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 발표를 기록했다.

JP Morgan의 경우 기록적인 수익을 기록했고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입 증가가 좋은 실적의 주요 요인이었다. Citi Group의 경우 신용카드 사업 부분에서 예상외로 강한 매출 증가를 보였다. 대출 이자 수입 증가, 신용카드 관련 수수료 수입 증가 등은 모두 미국 경기가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무엇보다 소비자, 기업의 이자 지급 역량이 높은 금리하에서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월가의 황제인 제이미 다이먼은 실적 발표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고 이번 분기 거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 아래는 은행 실적 관련 Bloomberg의 은행 실적 관련 뉴스 헤드라인인데 하나같이 긍정적이다. 비록 장 초반 상승분을 장중에 대부분 반납하고 Citi의 경우 큰 폭의 하락 마감을 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양호한 은행 실적으로 미국 경제가 견조 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고 물가 완화 또한 확인하였기 때문에 은행주 주가와 무관하게 다음 주 주식 시장 전반의 센티먼트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Bloomberg

넓어지고 있는 Market Breadth

상반기 시장 랠리에서 가장 우려되었던 점은 시가총액이 큰 몇몇 대형주(Apple, Tesla, Meta, Nvidia 등)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었다. 반대로 말해서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이런 대형 기술주의 주가 조정이 발생하면 증시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 비관론자들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BofA의 퀀트 전략가인 Savita Subramanian는 지난 5월 인터뷰에서 Narrow Breadth 하나만으로 하락장을 전망하는 것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개인적으로 하락장에서 Morgan Stanley의 Mike Wilson이 잘 맞췄다면 올해 상승장에는 Savita 전략가의 주장이 잘 맞는 것 같다.)

Worries Over Big Tech Driving Stock Rally Overblown, BofA’s Subramanian Says -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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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월부터 Market Breadth가 서서히 넓어지고 있다. 즉, 3-5월 상승장에 동참하지 못했던 종목들이 드디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빅테크를 팔고 그 외 덜 오른 종목을 샀다기 보다 시장 하락만을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FOMO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 특성상 시장 대비해서 성과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상승장에서 많이 못 벌었던 것을 어떻게 해서든 만회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라도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경우 강한 랠리를 보인 빅테크는 비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덜 오른 종목들을 사기 마련이고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Market Breadth가 넓어졌다고 보는 게 타당해 보인다. 그렇다면 Market Breadth의 확장은 현재 증시의 하방을 충분히 지지할 것이고 오히려 앞으론 많은 종목이 다 같이 오르며 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이라도 올해 주가 상승이 적고 펀더멘탈이 괜찮은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WSJ

중국 부양책 언제 발표될까?

6월부터 이어진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는 중국 부양책이다. 7월 국무원(State Council) 회의와 베이다이허 회의가 있다. 상반기 중국 경제를 평가하고 하반기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회의로써 시장에서 관심도가 굉장히 높고 실제 향후 중국 경기에도 중요한 회의이다. 국무원 회의의 경우 7월 중순이고 베이다이허 회의의 경우 통상 7월 말-8월 초에 진행된다.

따라서 중국 부양책이 발표된다면 그 시기는 7월 중순에서 7월 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 2분기/6월 주요 경제지표(GDP, 산업 생산, 1yr MLF, 소매판매, 부동산 투자 등)가 다음 주 월요일 7월 17일에 집중적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한 뒤 부양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7월 말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중국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 미국 물가지표, 양호한 은행 실적을 시장이 어떻게 소화하는지 살펴보자. 또한, 7월 FOMC까지 2주도 안 남은 시점으로 연준 위원들이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따라서 한동안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을 흔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