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를 앞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8.47% 오른 469.67 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을 들고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투자은행이 목표가를 상향한 것도 랠리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세계적 투자은행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한 채 목표가를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600달러에서 80% 올려 780달러로 제시했다.
HSBC의 분석가 프랭크 리는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AI에 특화된 반도체 수요가 넘치고 있다"며 "엔비디아 주가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올해에만 212%, 무려 세 배 넘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 AMD·인텔 (NASDAQ:INTC) 등 랠리…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83%↑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AMD는 전거래일보다 2.63% 상승한 108.22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미국증시에 기술주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기술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불거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이 4일 연속 하락한 것은 물론 주간 기준으로도 3주 연속 하락했었다.
기술주가 많이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AMD도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다른 반도체 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랠리했다. 인텔이 1.19%, 마이크론이 0.58%, 퀄컴이 0.53%, 대만의 TSMC가 1.60%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3% 오른 3560.74 포인트를 기록했다.